차세대 대형제품

◎곧 시판될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는 새로운 VCR역사를 열것이다알려진 사실이지만 모든 것이 디지털로 바뀌고있다. LP는 CD에 무너졌다. 위성방송은 케이블TV를 잠식하고있다. 그러나 여러분이 시청하고있는 TV와 대여받은 비디오테이브 영화들은 대체에 비명을 지르고있는 낡은 아날로그 방식들이다. 마침내 비명들이 들려오고있다. 지난주에 열린 라스베가스 전자쇼는 신기술제품중의 신기술제품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의 오랫동안 기다려온 공식 데뷰장소였다. DVD의 판매열기가 뜨거워고있다. CD롬보다 20배의 데이터를 기억하고 가장 풍부한 음향과 가장 참신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5인치 CD를 생각해보자. DVD는 지난달 미 정부가 규격을 승인한 디지털TV에 내장된 결과 스테레오보다 더 음질이 좋고 VCR보다 화면이 깨끗하고 PC보다 소프트웨어가 우수한 단단하고 빛나는 상자를 만들려는 가정용 오락기구의 원대한 통합이론에 대한 가전업계의 오랜 추구의 절정일지도 모른다. 존 브리시 소니 영상제품그룹 회장은 『DVD는 히트제품이다』고 말한다. 그러나 DVD가 이번 세기내 엄청난 수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라스베가스 전자쇼에서의 관련제품 발표 돌풍은 수년간 약속이 지켜지지못한 끝에 DVD가 순항할 것임을 보여준다. 브리시 회장은 『희소식은 우리가 97년에 사업을 시작한다는 점이다』고 말한다. 나쁜 소식은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한 점이다. DVD란 용어는 여러분들이 2000년 축하파티준비를 시작할 무렵 상당수가 인근 전자제품판매점에서 선보이지못할 다양한 제품들을 망라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제품은 DVD비디오이며 이로 인해 VHS와 레이저디스크는 잠깐 나타났다 사라진 8트랙 음향장치의 길을 걷게될 것이다. 24개 DVD 플레이어 모델은 올해 5백달러 이하에서 1천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시장에 등장할 것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디지털로 축적된 정보의 쉬운 상호작용 및 방대한 정보량으로 가능한 다양한 종소리와 휘파람소리 등 DVD의 탁월한 음향과 영상을 제공한다. 디스크 한장에 PG 및 R등급 영화를 저장하고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며 되감지않아도 되는 데다 영화와 게임의 동시재생, 즉시 찾기 및 모든 주문대로 맞출 수 있고 영상을 조정할 수 있는 등 먼저 사용해보는 영화팬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있는 것이다. 중대한 의문은 헐리웃이 이처럼 비싸고 입증이 되지않은 제품에 사용될 영화타이틀을 얼마나 빨리 내놓을 것인가하는 점이다. 약 1백개 DVD타이틀이 올해 출판될 것이다.(몇개의 유명타이틀로는 화난 황소, 트위스터, 가을의 전설 및 토니 베텟의 MTV 언플러그 등이다) 그러나 홈비디오의 거장 디즈니의 작품은 하나도 없다. 이같은 타이틀 출시규모는 이 새로운 음향영상매체가 장기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 그러나 소니가 3만5천개의 CD플레이어밖에 팔지못했던 CD산업의 원년인 1983년보다는 고무적이다. 90년대말에 1천만대의 플레이어가 팔릴 것으로 예측하는 비리시 회장은 『우리들은 DVD로 보다 빨리 큰돈을 벌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한다. 사실 DVD의 가장 희망적인 구매유발자는 PC산업이 될 수 있다. 홈비디오는 이미 수십억달러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이에따라 헐리웃이 그것을 대체할 새로운 표준을 채택할 긴박성은 줄어들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PC메이커들은 미국인의 거실에 교두보를 확보하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다고 디지털 비디오부문의 개척자 C큐브 마이크로시스텀스의 알렉스 발칸스키 회장은 지적한다. 그들은 이 상황에서 DVD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있다. 그래서 그들은 DVD를 생산하면 소비자들이 나타날 것으로 낙관하고있다. 올 중반무렵에는 상당수 PC들이 DVD롬을 작동하게될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정보용량이 늘어나고 속도가 빨라진 CD롬인 것이다. PC들은 또한 곧 DVD비디오 타이틀도 작동할 수 있게될 것이다. 여기에 디지털 비디오의 장미빛 전망이 있다. 모든 미디어를 집합해논 것이다. 앞으로 2년간 두개의 획기적인 제2세대 DVD 제품이 나올 것이다. 현재의 CD 음질을 훨씬 능가하는 DVD 오디오, 음악과 TV쇼를 녹화하고 웹데이타를 내려받고 개인 비디오를 편집하는 등을 할 수 있는 녹음기능을 갖춘 DVD가 그것이다. 결국 DVD 플레이어는 커다란 디지털 스크린에서 음악청취를 할 수 있고 게임을 즐기고 TV와 영화를 시청하고 웹 검색을 할 수 있는 초현대적인 셋톱 박스로 발전할 것이다. 도시바의 크레이그 에거스 마켓팅 담당 이사는 『이것은 멀티미디어의 구현이다. 영상 비디오를 컴퓨터 환경에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쨌든 이론은 이렇다. 계속되는 디지털 해일은 항상 예측불가능하고 DVD가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선 플레이어의 가격이 내려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를 모든 기능을 갖춘 하나의 플레이어에 통합시킨다는 개념은 명백하게 논리적이어서 결국 현실화될 것이다. 구식 미디어를 갈아 치운지 몇년도 안돼 역사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CD와 CD롬에 쏟아 부은 돈은 어떻게 될까? 걱정하지 마라.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은 구식 미디어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이 DVD 혁명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구식 CD롬은 DVD롬 드라이브에서도 작동할 것이다. 음반업계가 DVD­오디오 표준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 옷장을 메우고 있는, 긁히는 소리가 나는 「아콸룽」「딕 애즈 어 브릭」같은 LP판을 대체하기 위해 구입한 「제스로 툴」록그룹 CD를 버리지 않아도 된다. 비틀즈 VHS 테이프 명선집은 그러나 박물관에 가야할 형편이다. 만약 당신이 VCR작동법을 아직 모르고 있다면 굳이 배우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리사 그라나트스테인/뉴욕<마이클 크랜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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