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본부 순기능도 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강철규(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에 순기능도 있다”면서 “폐지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업집단 구조조정본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어 “구조본의 기능ㆍ활동내역ㆍ경비조달 등의 공개는 순기능을 살리고 역기능은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개혁3개년 로드맵과 관련해서는 “27개 과제 중 구조본 투명화 등 7개가 남아 있는데 올해 내에 끝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총제의 예외인정을 확대해달라는 재계의 요구에 대해 강 위원장은 “이미 예외가 많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대신 지주회사 전환요건 중 까다로운 부분은 전향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자동차 업체들의 불법 하도급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혐의가 확인된 곳이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강 위원장은 “제 소임은 이것으로 마치는 게 좋다”고 말해 연임에 뜻이 없음을 암시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