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프리미엄] '자연+웰빙' 한방이 대세다

"한국인 체질에 제격" 매년 폭발적 성장
업계, 제품 과학화 위해 대대적 투자
"명품 이비지 심자" VIP 마케팅도 적극




[슈퍼프리미엄] '자연+웰빙' 한방이 대세다 "한국인 체질에 제격" 매년 폭발적 성장업계, 제품 과학화 위해 대대적 투자"명품 이비지 심자" VIP 마케팅도 적극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관련기사 • '부자 마케팅' 열전 • 브레이크 없는 '명품전쟁' • TV 홈쇼핑, 프리미엄으로 제2 전성기 노려 • 온라인 쇼핑몰 "짝퉁? 직접 고른 명품만…" • '자연+웰빙' 한방이 대세다 • LG생활건강 '후 환유 라인' •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진설 라인' • 애경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 • 최고급 소재 수제 신사복 '날개' • 골프웨어도 고기능성 제품 바람 • 여성복은 해외 유명브랜드 물결 • 정수기 프리미엄 제품 뜬다 • 주방도 친환경·고급화 바람 • 먹거리도 더 고급스럽게… 더 비싸게… • 과자·아이스크림이 달라졌어요 • '맛+건강' 트렌드를 마신다 • 서울우유 '365 유기농 아침' • 매일유업 카페라떼 바리스타 •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 "한잔을 마셔도 깊은맛을 원한다" • 진로발렌타인스 '발렌타인 17년' • 하이트맥주 S • 진로 '일품진로' 화장품ㆍ생활용품 시장에서 ‘한방’의 인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방 화장품ㆍ생활용품은 ‘자연주의’와 ‘웰빙’ 열풍으로 한국인의 체질에 가장 잘 맞는다는 소비자 인식이 확산되는데다 최고급 슈퍼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화장품ㆍ생활용품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방화장품 ‘거침없는’ 성장세=한방화장품 시장이 거침없는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2002년 3,800억원에 그치던 한방화장품 시장은 2005년 7,800억원, 2006년 9,000억원으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올해 1조원을 내다보고 있다. 전통적인 ‘동의보감’ 미용 비법을 적용, 한국인 피부에 가장 잘 맞도록 설계된 한방화장품은 5조5,000억원 가량의 화장품 시장에서 10%를 차지하며 고가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올상반기 국내 60여개 주요 백화점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LG생활건강 ‘후’ 등 국산 한방화장품이 프리미엄 시장을 평정하면서 백화점 화장품 시장에서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다국적 화장품사를 제치고 국산화장품이 선두 반열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피부에 부족한 음(陰)기를 채워주는 옥죽, 연꽃, 작약, 지황, 백합 등 다섯가지 한방성분을 결합한 ‘자음단(滋陰丹)’과 피부를 윤기있고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자음보위단(滋陰補衛丹)’을 주요 성분으로 40~50대 중년여성은 물론 20~30대 젊은 여성층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97년 127억원으로 출발한 설화수는 지난해 4,470억원의 매출을 기록, 국내 화장품시장 단일 브랜드 매출 1위라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LG생활건강의 궁중 한방화장품 ‘후’ 역시 동의보감 미용처방에 따른 ‘공진향 기초라인’과 40대 중년여성을 겨냥한 ‘진율라인’으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난해 백화점, 방문판매 등을 통해 6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과학화ㆍVIP 마케팅으로 한단계 도약=한방화장품은 과학화와 VIP마케팅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희대한의대와 공동으로 한방미용연구센터를 건립한 아모레퍼시픽은 2011년 3월까지 20억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해 한방화장품의 과학화와 전문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한방원료를 사용했다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될 수 없다”면서 “한방화장품의 이론적 체계를 확립해 외국브랜드와 겨뤄 손색이 없는 과학화된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LG생활건강도 7월초 ‘후 한방 피부과학연구소’를 설립, 2010년까지 매년 50억원 이상 투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20여명의 연구인력을 2010년까지 100여 명 수준으로 늘리고 과학화가 부족한 한방화장품 신물질 개발에 주력해 국내 한방화장품 연구의 메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슈퍼프리미엄급 명품 이미지를 심기위한 업계의 VIP마케팅도 눈여겨볼만하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지난해 말 사진작가 배병우, 도예가 이윤신,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등 문화예술계 인사를 초청, ‘한국의 아름다운 색(色)’을 주제로 ‘설화문화의 밤’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국내 최정상급 모델 이영애를 영입, 궁중화장품 이미지를 강조한 TV광고를 벌이고 있는 LG생건 ‘후’는 매년 ‘후 아마추어 여자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궁중악기 해금의 대중화를 위한 ‘해금마케팅’을 통해 VVIP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한방 샴푸ㆍ치약으로 승부수 =한방화장품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애경은 한방 생활용품 시장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애경은 지난 5월 기존의 프리미엄 샴푸 ‘케라시스 헤어 클리닉 시스템’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으로 슈퍼프리미엄 샴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500억원 규모의 샴푸 시장에서 프리미엄 샴푸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0%에 이르다 보니 더 이상 프리미엄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해 한방 컨셉트의 슈퍼 프리미엄급 샴푸를 선보이게 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애경은 이와함께 한방을 주성분으로 한 슈퍼 프리미엄급 치약 ‘2080 동의생금 치약’도 선보였다. 약용성분인 소금을 비롯 금은화, 쑥 등이 함유된 2080 동의생금 치약은 160g에 3,050원으로 기존 ‘2080오리지날’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비싸다. 애경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점차 가격보다는 품질과 명품 이미지를 추구하는 구매 경향을 보이면서 획일적인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승부하던 생활용품 시장도 한방을 가미한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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