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중(對中) 3불(不)정책을 폐기할 것임을 타이완에 통보했다고 톈훙마오(田弘茂) 타이완 외교부장이 밝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내달 방중을 앞두고 미-중관계 냉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타이완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는 14일 톈 부장이 전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재미 독립지지 단체인 타이완 공공사무(公共事務)협회 대회에서 행한 연설을 인용, 미 정부 관계자가 톈 부장에게 "더 이상 3불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폐기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98년 6월 상하이에서 열린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두 개의 중국'이나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타이완' ▲타이완 독립▲타이완의 유엔 등 국제기구 가입 등 3가지 입장을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는 '3불(不)'방침을 '구두'로 약속했었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