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기술 김무 사장(인터뷰)

◎“이르면 월말께 코스닥 등록”/재무구조 개선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SI·필름BGA 등 사업 다각화도 역점아남반도체기술이 이르면 이달말 2부 주식시장인 코스닥에 등록한다. 지난 87년 창업한 아남 계열사로 리드프레임 등 반도체의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아남반도체기술은 이번 등록을 계기로 세계시장 진출에 더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무 사장(61)은 장외시장의 등록에 대해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재 3백50%에 이르고 있는 부채비율을 5년안에 1백%로 끌어내려 한국에서 가장 튼실한 기업으로 일구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는 설명이다. 김사장은 『우리 현실에서 부채비율 3백50%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미국등 선진국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세계적인 기업과 겨루기 위해서는 재무구조개선이 과제이기 때문에 코스탁시장이라는 1차시험을 치른 뒤 여건이 되면 1부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다각화도 김사장의 구상에서 중요한 내용이다. 김사장은 『지금까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면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통합(SI), 화학부식정밀부품가공, 테이프(또는 필름)BGA사업 등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화학부실정밀부품가공사업은 화학물질을 이용해 금속을 절단하는 첨단기술로 항공기제작 등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필름BGA사업은 동판으로 돼있는 인쇄회로기판(PCB)을 필름과 같이 가볍고 얇게 만들어 제품의 경량화와 소형화에 기여할수 있는 첨단제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 92년 반도체 리드프레임의 제조장비를 개발해 95년 4백85억원, 96년 6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김희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