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투자하세요? 그럼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세요.”
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펀드에 가입하고자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초보 투자자라면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에 가입할 것을 조언한다. 정기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원금손실 우려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국내 채권 금리는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채권형 펀드를 추천하는 이유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등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어서 ‘안전 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부쩍 많아졌다.
현재 판매중인 채권형 펀드 중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대한투자신탁운용의 ‘클래스1 장기채권 S-1호 펀드’. 지난해 11월 출시된 회사채 전용 펀드로, 지난 5월11일 업계 최초로 수탁고 1조원을 넘어섰다. 국공채 등 우량채권 외에 저평가된 회사채를 발굴, 집중적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6개월 이상의 장기투자형 상품으로 펀드고객의 85% 이상이 개인투자자로 구성되어 있다. 수익률은 연간기준 8%가 넘는다.
이밖에 ‘탑플러스 신종세금우대채권’, ‘스마트장ㆍ단기채권’, ‘뉴근로자비과세채권’ 등이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대한투자신탁운용의 채권형 펀드들이 선전하고 있다. 또 한국투신의 부자아빠마스터장기채권, KB자산운용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 등의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최근 국민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3.8%로 인하하는 등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매력적이다.
채권형 펀드의 단점은 금리가 급상승할 경우 원금손실 위험이 있다는 것. 하지만 적립식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면 금리 상승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다. 미래에셋투신에 따르면 매월 100만원씩 채권형에 3년 적립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가중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을 1.4년으로 가져갈 때 금리가 매월 0.1%씩 계속 상승하면 초기에 수익이 하락하다가 뒤에 가서는 정기적금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이어 채권형 펀드도 적립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