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회 화폐개혁안 승인

터키 의회가 자국 통화인 리라화의 단위를 100만분의 1로 줄이는 화폐개혁안을 28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새 화폐가 통용되며 현재 사용중인 화폐는 내년 말 퇴장하게 된다. 터키 정부는 리라화가 1940년대 달러 당 1.5리라에서 현재 달러 당 133만4,500리라로 교환될 정도로 가치가 하락해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변경)을 결정했다. 터키의 최고 액면가액 지폐는 2,000만리라(약 1만8,000원)이며 월 급여는 십억, 예산은 수 천조 단위로 계산되는 실정이다. 한편 작년 물가상승률이 18.4%로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있는 터키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10% 내외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터키가 화폐개혁을 시행하게 되면 OECD국가 중 달러 당 환율이 1,000단위를 넘어가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해진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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