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북한 미사일 발사 여파 등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두달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80원 상승한 94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상승한 948.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47.20원으로하락한 뒤 엔.달러 상승 영향으로 950원선으로 상승했다.
이후 95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역외세력의 매수 증가로 952.0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기업 매물이 폭주하자 949원선으로 되밀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 여파로 환율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상승과 주가 급락 등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전망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950원 부근에서는 기업들이 매물을 대거 내놓으며 상승을 제한했다.
원.엔 환율은 이날 한때 두달만에 처음으로 100엔당 810원선으로 떨어졌고, 오후 3시 현재 822.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24일 812.50원 이후 두달여만에 최저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115.50엔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역외세력이 외국인 주식매도분 등을 바탕으로 950원대안착을 시도했으나, 매물에 밀려 손절매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감이 크지 않았다"며 "엔.달러 상승을 반영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