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증시 판도 변화 '현대家 약진'

올해 활황장세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10대 그룹의 증시 서열에도 판도 변화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상호출자총액 제한 기업집단중 공기업을 제외한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이 LG그룹을 밀어내고 2위로 부상하는 한편 현대중공업그룹도 4계단이나 상승하는 등 현대가(家)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오토넷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23일 현재 시가총액이 작년말보다 82.49% 증가한 47조3천686억원으로 불어났다. LG그룹은 시가총액이 44조2천500억원으로 42.20% 늘긴했지만 상대적으로 현대차그룹보다 저조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3위로 밀려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시가총액이 7조2천824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19.47% 증가하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9위에서 5위로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부동의 1위인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139조8천3억원으로 1년 사이에 48.35%가늘어났다. 4위 SK그룹의 시가총액은 28조422억원으로, 10대 그룹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줄어들었다.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 SK네트웍스의 주가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그룹 전체 시가총액도 4.13% 감소한 것이다. 롯데그룹(6조7천149억원), GS그룹(5조835억원), 한진그룹(4조5천5억원), 한화그룹(4조4천596억원)은 현대중공업그룹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씩 떨어지면서 6∼9위를차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시가총액이 2조6천785억원으로 160.79%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그대로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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