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한국가스공사가 외국계 증권사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가스요금과 관련한 정부규제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배당 매력까지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6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의 수익성과 향후 이익전망을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내년 및 오는 2007년 이익전망을 6~9%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도 기존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매도’로 내려 잡았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도 낮은 3만7,000원을 제시했다.
CLSA는 “한국가스공사의 투자 핵심은 배당인데 정부 규제로 인해 배당금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 역시 정부와 가스공사간 의견차이로 6개월째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가스공사의 올해 배당금 전망치를 기존 주당 2,100원에서 2,000원으로 5% 하향했다. 노무라증권은 “3ㆍ4분기 실적부진에 따라 올해 영업이률 전망치를 6%에서 4.9%로 하향 조정하며 순이익 전망치 역시 4%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골드만삭스증권도 가스공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으며 CSFB증권 역시 배당금 감소 위험을 제기하면서 차익실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올해 3ㆍ4분기 영업손실 1,290억원, 순손실 1,123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