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회사를 떠났던 인력들을 재영입하도록 특별 지시를 내렸다.이는 아남반도체 인수 등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과거 그룹에 몸담았던 우수 인재들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김 회장이 최근 그룹 통합 사장단회의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당시 회사가 힘들어지면서 아까운 인력들이 많이 나갔던 점을 지적, 이들을 다시 불러들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회장이 떠난 사람들이 외부에 있는 동안 오히려 경험의 폭을 넓힐 기회를 가졌을 수 있다"며 "그룹 CEO(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나서서 떠난 인력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적극적인 영입활동을 펼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월초 대우조선 사장 출신의 신영균씨를 동부한농화학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외부 경영인 수혈에 직접 나서고 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