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들이 올해 1분기에 9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 1분기(4∼6월)에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92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94억원(178.4%) 급증했다. 이번 분기 순이익은 직전 최대 수준인 2007회계연도 2분기 407억원의 배를 웃도는 것이다.
투자자문업계가 1분기에 사상 최대 순익을 낸 것은 주가 상승 등으로 전 분기보다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 이익은 대폭 늘어난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가 줄어든 덕분이다. 수수료 수익은 767억원으로 246억원(47.2%),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거둔 이익은 701억원으로 200억원(39.9%) 각각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19억원(20.5%) 감소한 462억원이었다.
전업 투자자문사는 6월 말 기준 167개사로 3월 말보다 7개사가 증가했다. 전체 임직원 수는 1,497명으로 1분기 말보다 59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38조3,000억원으로 3조9,000억원(11.3%) 증가했다.
167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전 분기와 견줘 15개사 감소한 49개사가 적자를 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9%로 전 분기보다 29.1%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가 최근 상당히 양호한 영업 실적을 올렸으나, 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라 경영 성과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상황과 계약고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