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퓰러사이언스] 이달 개최되는 국제 모토GP 서킷의 결승전에 참가하는 3명의 모터사이클 선수는 새로운 개념의 안전장치를 입게 된다. 알파인스타스가 개발한 '테크 에어 레이스 슈트'가 그것이다. 입는 에어백으로 불리는 이 슈트는 내장형 컴퓨터를 통해 정상적 주행상태에서 슈트 주변에 생기는 난기류와 사고 직전의 공기 흐름을 구별, 충돌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즉각 슈트의 에어백을 팽창시켜 선수를 보호한다. 특히 모터사이클이 쓰러졌을 때 선수의 단골 부상 부위인 어깨와 쇄골을 집중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힘입어 기존 보호수단과 비교해 부상방지 효과가 10배나 높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시속 320㎞로 주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일반 슈트를 입은 선수는 무려 1,816톤의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 슈트는 그 충격량을 204㎏으로 줄여준다. 전자에서는 선수가 쇄골 골절을 입을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 타박상으로 끝난다. 알파인스타스는 내년부터 선수용 제품을 상용화하고, 오는 2013년에는 일반인 라이더들을 위한 재킷도 출시할 예정이다. 에어백 슈트 구동원리 선수의 양쪽 어깨 사이에 중량 500g의 컴퓨터가 장착된다. 이 컴퓨터는 슈트 곳곳에 내장된 7개의 센서가 측정한 중력가속도, 진동, 경사도 등의 데이터를 2밀리초 당 1회 수집한다. 급커브 시 모터사이클이 제어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판단되면 컴퓨터가 질소가스 저장용기를 열어 0.05초 내에 에어백을 팽창시킨다. 질소가스는 5초간 에어백을 최대 상태로 유지한 뒤 20초 내에 슈트의 내피 속으로 스며들어 다음 사고에 대비한다. 알파인스타스 테크 에어 레이스 슈트 5,000달러 (예정가); alpinesta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