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MARKET] 이레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을 주축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올해를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의 원년으로 삼을 것입니다.” 휴대폰 충전기 및 TFT-LCD 모니터 생산업체에서 최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업체로 변신에 성공한 이레전자(45310)의 정문식 사장은 “디스플레이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부문 매출이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어, 올해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5년 후에는 매출액 5,000억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레전자는 지난 2000년 매출액 252억원ㆍ순이익 6억원에서 2001년에 매출액 377억원ㆍ순이익 8억원, 지난해에는 매출액 568억원ㆍ순이익 15억원을 올리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정 사장은 “브랜드 파워에 있어서는 국내 대기업 및 해외 업체에 비해 뒤떨어질 지 모르지만, 품질에 있어서만은 최고를 자부한다”면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이레전자의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디지털 TV로 전세계를 공략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이레전자는 연말에 셋톱박스가 내장된 디지털 TV를 선보인다.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TV외에 별도의 셋톱박스를 장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점을 감안, 셋톱박스를 TV안에 넣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사람과셈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3억원을 출자, 올 하반기 본격적인 디지털TV 양산 체제에 대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전략적 제휴 뿐 아니라 다른 업체를 인수할 의향도 있다”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도 인수ㆍ합병(M&A)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