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스플레이 업체인 이미지퀘스트(대표 김홍기)는 스페인 최대 PC 생산회사인 데이터로직사와 앞으로 2년간 8,000만 유로(약 1,126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미지퀘스트는 LCD 모니터와 LCD TV, PDP 제조 기술을 전수하고 반제품 형태의 제품을 수출하며, 데이터로직사는 현지에서 이를 조립 생산해 현대 브랜드와 자체 상표로 스페인, 포르투갈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이미지퀘스트는 데이터로직사가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처음 1년 동안 3,000만 유로, 다음해에는 5,000만 유로의 제품 수출과 브랜드 로열티 수입을 보장 받았다. 데이터로직사는 8월말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에 현지 조립생산기지를 설립하며 이미지퀘스트는 제조에서 품질까지 전공정을 안정화시키는 기술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이란 PC업체인 파스사에 CRT와 LCD 모니터 제조기술을 전수한 바 있는 이미지퀘스트는 스페인뿐 아니라 러시아에도 반제품 공급형태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김사장은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형태 사업은 현지 생산기지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수요에 즉각 대응하고 대금회수가 빨라 현금흐름이 원활해지는 장점이 있다”며 “LCD 패널 가격변동 최소화, 물류 및 재고 관리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등 여러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모니터 위주에서 벗어나 LCD TV와 PDP TV 중심의 정보 가전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