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전망] 美에너지대책등 유가영향 촉각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 지속 여부와 이에 따른 전 세계 증시의 움직임이 이번 주 최대 관심사다. 이와 함께 30 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유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미국증시의 3대 지수가 3일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금주 상승랠리가 지속될 경우 미 증시의 본격 회복 국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나스닥 상승세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16일 미 증시 급등에 힘입어 다음날 주요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이틀째인 17일에는 한국 등 몇 개국을 제외하고는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이번 주에도 미 증시의 움직임과 연계해 세계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유가의 흐름도 주목 대상이다. 지난 주 금요일 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물은 배럴 당 1달러나 급등하면서 29.91 달러를 기록했다. 또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6월 물도 배럴 당 0.93달러 상승한 29.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부시 행정부의 에너지 수급대책이 중장기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단기적인 공급부족 해결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 현재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동 정세가 더욱 악화될 경우 원유 가격이 30달러를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또 금값도 같은 날 15개월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270달러 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금 값 급등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외환시장의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18일 3월중 무역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발표했지만 오히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ㆍ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5센트 하락한 0.877을 기록했으며 엔ㆍ달러 환율도 124엔대에 육박한 123.7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유럽경기가 안 좋을 것이란 전망과 일본은행이 통화확대 정책을 취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었다. 이번 주 달러ㆍ유로 환율이 0.87달러 아래로 떨어질 지 여부와 엔ㆍ달러 환율이 124엔 대로 올라 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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