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 본동 재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통합당 A 의원의 전직 비서관 이모씨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박찬호 부장검사)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씨의 자택 부근에서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노량진 지역주택조합장 최모(51ㆍ수감 중)씨의 조합비 횡령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파헤치던 중 이씨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이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상한 자금흐름을 좇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 2006년부터 노량진 본동 지역주택조합사업 등과 관련해 최씨 등으로부터 인허가 청탁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씨는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좌초된 노량진 본동 아파트 조성사업과 관련해 180억원대 조합비를 횡령하고 조합원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한편 검찰은 전날 문충실 동작구청장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씨가 일했던 의원실의 현직 수석보좌관 임모씨도 체포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