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노동개혁의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는 노동개혁을 위한 간담회를 이번 주에만 두 차례 잡았다. 특위는 청년구직자·경영계와 간담회를 준비중이다.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12일엔 청년과 취업을 담당하는 교수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할 것이고 13일엔 경영계와 감담회를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노동계·청년층·경영계의 목소리를 두루 듣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특위는 7일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만나 비정규직 계약기한 연장에 대한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노동계 일각에선 ‘실제 문제해결 의지는 없으면서 청년층의 표심만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그런 식으로 해석하면 어떤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겠느냐”며 “노동개혁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또 청년 고용 문제는 중요한 현안”이라며 반박했다. 이 의원 역시 “취업이 절실한 청년들과 취업 담당 교수들을 모실 것”이라며 비판에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12일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10일이나 11일에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경석 기자 kada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