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

금호그룹이 자구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해왔던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아시아나공항서비스(AAS)를 미국계 펀드에 넘긴다. 매각 가격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아시아나항공은 2일 AAS의 지분 85%를 미국계 펀드로 아시아지역 비상장 주식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러셀 AIF(Asian Infrastructure Fundㆍ제2아시아펀드)'를 포함한 투자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MOU(양해각서)를 지난달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세부실사와 본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상반기중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AAS는 아시아나항공(59.5%), 금호산업(33.3%), 금호석유화학(7.2%) 3개사가 공동출자해 지난 88년 2월에 설립한 항공 지상조업 전문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808억9,600만원이다. 원매자인 러셀 AIF(제2아시아펀드)는 미국의 거대 투자전문회사인 러셀사가 설립한 국제적인 전문 투자기금이며, SOC(사회간접자본0등 중ㆍ장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다. 아시아나는 이 회사 외에 아시아나자원시설㈜ㆍ아시아나공항개발㈜ㆍ인천공항외항사터미널㈜ 등 3개 자회사와 기내식 사업부도 연말까지 매각을 마무리해 총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크리스토퍼 로빈스 주한영국대사와 조우현 인천공항공사 사장,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런던 항로 취항식을 가졌다. 아시아나는 이날부터 인천~런던 노선에서 B747기를 주 3회(화ㆍ목ㆍ토) 운항하게 돼, 주4회(월ㆍ수ㆍ금ㆍ일) 운항하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과 더불어 매일 유럽으로 운항하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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