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대우증권등 30만주 이상 순매수-증권주의 주매수세력이 개인투자자에서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로 바뀌고 있다. 특히 투신사들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증권주를 저점에서 대거 매수, 증권주 반등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폭락세를 거듭했던 증권주가 다시 되살아나 주도주로 재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증권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국투신을 비롯한 투신사들은 대우, 현대, 동원증권을 30만주이상씩 순매수했으며 쌍용증권도 20만주 가까이 사들였다.
18일에도 역시 투신사들은 LG, 대우, 현대증권을 10~15만주씩 순매수했다.
또 삼성, 쌍용, 세종증권 등도 수만주 사들인데 힘입어 증권업종 지수가 이틀동안의 폭락세(689.91포인트, 24.65%)를 멈추고 상승세로 반전됐다.
증권사들도 주가관리차원에서 매수대열에 가담하고 있다.
이처럼 기관, 특히 투신사들이 증권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현재 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중 증권주비중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또 증권사들의 수익이 급증하고 추가퇴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 주가가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도 매수요인이 되고 있다.
A투신사 주식운용역은 『지난해와 올초에 걸쳐 잡주와 같은 개념으로 증권주를 생각, 바닥이 보일 정도로 내다팔았던게 사실이다』며 『이에 따라 최근 증권주가 급등할 때 증권주가 거의 없었던 투신사들은 시장수익률을 따라잡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일부 투신사들은 증권주에 대한 매수를 당분간 지속해 증권주의 시가총액비중(8%)선까지 신탁재산내 증권주의 주식편입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증권주를 대량으로 처분하던 개인투자자들도 투신사를 포함한 기관들이 저점에서 매도물량을 소화하며 주가를 받치자 매도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을 살펴볼때 증권주가 재차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단기급락과정에서 축적된 악성매물이 남아있어 일시적으로 매물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