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사장, '23살 청년론' 눈길

창사 24주년 CEO메시지서 KT를 23살 청년에 비유

남중수 KT 사장이 올해로 창사 24주년을 맞는 KT를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불면의 시간을 보내는 23살짜리 청년'으로 비유하며 성장정체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남 사장은 '원더경영으로 KT의 저력을 보여줄 때'라는 창사 24주년 CEO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KT는 10일 창간 24주년을 맞았었다. 그는 CEO메시지에서 "창사 24주년을 맞는 KT의 현재를 생각하면 마치 23살의 청년이 미래를 고민하며 불면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떠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청년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성공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것처럼, KT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속에서 성장정체의 터널을 지난 후 다가올 수년 후의 모습을 걱정하면서 위기를 타개해 나갈전략과 그 전략의 실행을 위한 역량강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 사장은 특히 "기업의 평균적인 수명을 30년으로 본다"고 소개한 뒤 "6년의시간을 남겨둔 지금이 바로 KT 역사의 갈림길이라 CEO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취임 일성으로 주창했던 '원더경영'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남 사장은 "청년의 열정과 도전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나가듯, 이미 지니고있는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한다면 현재의 위기 또한 극복하고 위대한 회사로 거듭날수 있다"며 "전사원이 원더 경영에 동참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90년대 초반 경쟁이 도입될 때 KT가 망할 것으로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훌룡히 극복했다"며 "당시 KT를 위협하던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은 이제 우리의 경쟁상대조차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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