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대 흥행작 `살인의 추억`과 곽경택감독의 `똥개`가 최근 출시됐다.
CJ홈 엔터테인먼트의 `살인의 추억`은 연극으로, TV 쇼프로의 패러디소재로 올려질 정도로 올 한해 최고 화제작. 범죄 스릴러와 감독 봉준호식 유머에 그리고 송강호ㆍ김상경 등 출연진들의 뛰어난 연기가 빚어낸 신한국형 범죄 누아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 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을 필두로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 서울에서 내려온 서태윤이 배치된다.
스타맥스 출시의 `똥개`는 `잘 생긴 배우를 저렇게 망가뜨릴 수 있을까`라는 측은함이 들 정도로 정우성의 파격적인 변신이 매력이다. 그동안 정우성이 어두운 안티 히어로, 방황하는 청춘의 상징이었다면 `똥개`에서는 늘 후줄근한 초록색 츄리닝 바지 차림에 좀 모자란 모습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킬 줄 아는 따뜻한 사랑이 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