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PMI 18개월來 최고치

"경제 회복 신호탄" 불구 일각선 과열 우려도


중국의 제조업지수가 18개월만에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중국 언론들은 '경제 회복의 신호탄'으로 반기는 모양새지만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물류구매연합회의 자료를 인용,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일 보도했다. 중국의 PMI지수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PMI지수 50% 이상은 경기 확장세를, 50% 이하는 수축세를 의미한다. 신화통신은 PMI지수가 선행지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4ㆍ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학술위원회의 장리췬(張立群) 부비서장은 "PMI지수의 상승세와 더불어 중국의 수입규모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국내 수요가 빠르게 는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BC은행이 집계한 PMI 지수도 전월 55%에서 10월에는 55.4%로 올라 18개월만에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HSBC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출주문지수 역시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으며 일자리 창출도 통계가 시작된 2004년 4월 이후 가장 활발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왕립은행(RBC) 홍콩지사의 브라이언 잭슨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도 점점 늘면서 앞으로 몇 달간 중국 경제의 성장폭을 키워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확장세를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일각에서는 과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특히 거품의 온상으로 지목된 부동산 시장부터 잡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인민일보는 익명의 정부 관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이 시행했던 부동산경기 진작책이 조만간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신규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금감면 등을 시행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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