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소비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낮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한국상품을 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삼성의 인지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OTRA가 최근 중국, 미국, 일본 등 73개국 소비자 3,17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9%가 한국상품을 사본 적이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73%는 가격이나 품질을 보고 한국상품을 샀다고 응답했다.
반면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샀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에 그쳐 우리 상품의 브랜드 경쟁력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상품을 사지 않는 이유에 대해 45%가 `브랜드 이미지가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북미,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소비자들은 57%가 낮은 인지도 때문에 한국상품을 사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고 있는 브랜드를 모두 대라`는 질문에 소니라는 대답이 전체의 24%로 가장 많았고 삼성도 8%를 차지, 펩시(11%), 코카콜라(9%)에는 뒤졌으나 노키아(7%), 맥도날드(7%)보다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다른 국내 브랜드의 경우 LG 3%, 현대 1.6%, 쌍용 0.3%, 기아 0.1% 등이었다.
제품별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휴대전화의 경우 삼성(48%)이 노키아(64%)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에어컨은 LG(24%)와 삼성(12%)이 나란히 1,2위를 VCR는 소니(57%)에 이어 삼성(22%)이 3위, LG(12%)가 5위를 차지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