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중인 새 주소의 부여 사업과 관련, 김종필(金鍾泌) 총리의 청구동 자택 뒷길을 金총리의 아호를 따 「운정로(雲庭路)」로 지으려 했던 주민들의 시도가 관할 구청의 불허로 수포로 돌아갔다.서울 중구는 金총리의 자택이 있는 신당4동 주민들이 金총리의 자택 뒷길을 운정로로 명명해 달라고 낸 의견서를 검토한 끝에 부적절하다고 판단, 최근 주민들에게 공문을 보내 다른 이름을 지을 것을 주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구는 공문에서 『새 도로의 이름은 역사성과 지역적 특성을 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최대한 100년 전까지 생존했던 인물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운정로의 대안으로 일단 「청구길」이라는 이름을 잠정적으로 정해 놓고 있으나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도로명 심의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다음달 초 다시 의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