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2일 오전 9시 서울-평양간 남북한 직통전화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8.15 화상 상봉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8일 남북한 광케이블 연결(문산∼개성)에 이은 후속작업으로 21일문산에 광전송 장비를 구축하고, 광 케이블 개통을 위한 남북한 양측의 의사소통수단으로 일반전화와 팩스 각 1대씩을 직통으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북회담 등 정부 차원에서 직통전화가 개통된 사례는 있지만 민간 차원의 직통전화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통전화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운영되며 광전송로와인터넷망, 화상단말기의 개통과 시험에 필요한 여러 사항에 대해 남북한 실무자끼리직접적인 의견교환을 하는데 사용된다.
KT는 8.15 화상상봉을 위해 전담반을 구성, 서울 광화문 사옥 8층에 사무실과직통전화를 개통한 데 이어 7월말까지 전송망 구성, 인터넷망 구축 및 시험을 마치면 다음달초에는 상봉장간 전송로와 화상단말기 시험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8일 문산과 개성 사이에 연결한 광케이블을통해 오늘부터 화상상봉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송로 연결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결시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KT 서울 광화문지사에서 이뤄졌다.
남북은 오는 25일까지 서울-평양 간 SDH(Synchronous Digital Hierarchy) 전송로 총연장 시험을, 30일까지 근거리통신망(LAN)의 일종인 이더넷망(IP망) 연결시험을, 다음 달 1∼5일에는 단말기 연결시험을 각각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ㆍ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