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3명중 2명 "사전투표제 모른다"

"홍보 부족으로 효과 반감" 지적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 3명 중 2명은 '사전투표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 제고를 위해 사전투표제를 도입했지만 홍보 부족 문제 등으로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찬열 민주당 의원은 21일 여론조사기관 '화성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전투표제를 모른다"고 답한 유권자가 67.2%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 신분의 유권자 93.3%가 사전투표제를 잘 모른다고 답하는 등 선관위의 홍보 활동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 절차 없이 선거일 전 5일부터 이틀간 주소지와 무관하게 부재자 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선관위는 유권자의 투표 독려를 위해 지난 4∙24 재보궐선거에서 사전투표제를 처음 실시했다. 4∙24 재보선 당시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한 지역 세 곳의 평균 사전투표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6.93%를 기록하면서 사전투표제는 가장 효과적인 투표율 제고 방안으로 꼽혀왔다.

이 의원은 "선관위가 사전투표제 홍보를 위한 별도의 예산 편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공중파 방송 광고 등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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