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별순위 상반기 결정
서울 재건축 저밀도 지구
서울시내 5개 저밀도지구내의 각 단지별 재건축 순서가 상반기중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1일 저밀도지구의 각 단지별 재건축시기를 결정하게 될 아파트지구 시기조정위원회의 심의시기를 '사업승인신청'단계가 아닌 '교통영향평가' 단계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최근 각 구청에서 저밀도지구 시기조정 심의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짐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확인, 각 구청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최근 잠실, 청담도곡, 화곡지구 등 저밀도지구내 단지들이 속속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교통영향평가ㆍ건축계획심의 등을 준비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빠르면 3~4월부터 재건축 순서가 정해질 전망이다.
◇교통영향평가 단계서 재건축시기 판가름=서울시는 저밀도지구별로 교통영향평가를 가장 먼저 신청하는 1개 단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단지들에 대해선 시기조정 심의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학계ㆍ시민단체 등 20여명으로 구성되는 시기조정위원회는 해당단지의 재건축으로 인해 발생할 주변지역의 전세ㆍ교통ㆍ환경문제 등을 고려해 재건축 시기를 조정하게 된다.
서울시의 이같은 방침은 재건축 착공 직전에 실시되는 사업승인과정에서 재건축 시기를 조정할 경우 예상되는 주민들의 반발을 사전에 차단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저밀도지구팀 함병용팀장은 "재건축 초기단계인 교통영향평가단계에서 시기를 정해줌으로써 해당 주민들은 섣부른 기대감을 갖지않고 차분히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초 지난 99년 발표된 저밀도지구 재건축 기본계획에서도 이를 밝혔지만 일선구청에서 잘못 알고있어 이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잠실,청담도곡 등 순위경쟁 치열할 듯=반포지구를 제외한 화곡, 잠실, 청담ㆍ도곡,암사ㆍ명일 등 4개지구는 재건축기본계획이 지난해 확정됐다. 각 지구내 조합들은 이러한 재건축기본계획에 맞춰 단지별로 재건축을 준비중인 상태.
잠실지구의 경우 5개단지중 최근 3ㆍ4단지 및 시영 등 3개단지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교통영향평가ㆍ건축계획 심의를 준비중이다. 이들 단지는 서로 올해말까지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 재건축을 하겠다는 입장. 잠실3단지 재건축조합 이세원(李世元)조합장은 "어차피 한 개 단지만 우선 재건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사업시기를 단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청1ㆍ2, 영동1단지 등 3개단지가 지난해 10월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청담ㆍ도곡지구도 재건축순위를 둘러싼 조합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화곡지구와 암사ㆍ명일지구는 아직 경쟁이 가시화되지 않고있다. 화곡지구의 경우 3개주구중 1주구(내발산주공ㆍKAL아파트)만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암사ㆍ명일지구는 아직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이 없다.
이학인기자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