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폭스바겐 골프 GTD, 저 연비에 놀라운 파워까지…


SetSectionName(); [시승기]폭스바겐 골프 GTD, 저 연비에 놀라운 파워까지… 글·사진=임재범기자 happyyjb@hk.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묵직하다. 그러나 굵직한 배기음과 함께 너무나도 가겹고 민첩하다. 조그마한 것이 당돌하기까지 하다. 폭스바겐 골프 GTD는 한 탬포 느린 스타트 반응에도 풀가속을 가해보면 계기판 게이지상에 바늘이 2,000rpm을 넘기기가 무섭게 35.7㎏.m의 강력한 토크가 차와 함께 내 몸을 사정없이 몰아붙인다. 2.0리터 디젤 심장을 가졌지만 3.0리터 가솔린 엔진의 힘과 어깨를 견줄 파워다. 제로백(0→100㎞/h 도달시간)은 8.1초, 안전최고속도는 220㎞/h다. GTD의 핸들을 잡는 순간부터 내 운전 스타일은 길 위의 작은 야수로 변해 버리는 듯 하다. 170마력의 폭발적인 엔진성능에도 불구하고 공인연비는 리터당 17.8㎞. 골프 TDI가 리터당 17.9㎞에 반해 리터당 겨우 100m차이다. TDI보다 강력해지며 연비 또한 1등급을 자랑한다. 연료탱크 용량은 55리터. 장거리를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며 정속 주행하다가 계기판 속 순간연비를 한번씩 보면 20㎞/L이상은 쉽게 넘긴다. 주행거리 1,000㎞를 어렵지 않게 넘길 기세다. GTD의 전체적인 모습은 기존의 TDI와 사뭇 다르다. 날렵한 눈매에 스포츠 고글을 착용한 날카로운 모습이랄까. TDI모델과 비교해 외모는 앞범퍼 아래 날카로운 안개등과 납렵하게 디자인된 17인치 휠이 이차의 성능을 말해주는 듯하다. 실내는 핸들 디자인부터 시작해 시트는 허벅지와 허리를 깊숙히까지 꼭 감싸주는 가죽 버킷시트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고급스럽다. 배기량 2,000cc 디젤 엔진음 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하고 낮게 깔린 부드러운 음이다. 일반적으로 느끼는 디젤엔진 특유의 '깔깔깔' 대는 소리가 아니다.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 만큼이나 서스펜션 또한 딱딱하다. 고르지 못한 시내 도로를 질주하면 마치 출렁이는 수면위를 모터보트를 타고 질주하는 듯하다. 딱딱한 만큼 고속에서의 코너링은 자로 잰듯한 정확한 핸들링에 흔들림 없는 차체가 어김없이 자세를 잡아버린다. 타이어를 타고 부담없이 차체로 들어오는 노면과 타이어 소음은 이차의 옥의 티. 동그란 핸들 아래를 싹둑 자른듯한 D자형 핸들 그립감은 최고다. 핸들 양쪽을 잡고 있는 두 손이 절대 내려놓지 않을 듯 손바닥이 착 감긴다. 6단 DSG의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와 업그레이드 된 커먼레일방식의 엔진의 조화로 파워는 월등히 높아지고 연비는 극대화 되었다. 고르게 정리된 아스팔트를 질주해보면 스포츠카가 따로 없다. 엑셀 반응이며 핸들링 모두 내 의지대로 잘 따라준다. 깔끔한 계기판 속에서 즉각적이고 경쾌하게 쉼 없이 움직이는 rpm 바늘과 일정한 속도로 상승하는 속도계 바늘은 바쁘기만하다. 시속 180㎞라는 속도가 순식간에 올라가 있고 200㎞/h라는 수치가 금세 눈에 들어온다.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차'라는 폭스바겐 측의 말에 공감이 간다. 오른쪽 자동 일 렬주차를 도와주는 '파크 어시스트' 장치를 비롯해 탑승자의 머리와 목과 척추를 보호해주는 'WOKS 헤드레스트', 무릎 보호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 등이 GTD를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추가되는 듯하다. 국내 판매가격은 4,190만원(VAT포함).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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