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베이시스는 선물가격과 현물KOSPI200간의 차이로 이값이 작아지면 매수차익거래잔액이 해소되며 주식매물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4일 주식시장에서는 시장베이시스의 축소로 매도차익거래를 포함한 프로그램 매도금액이 1,354억원에 달해 프로그램 매수금액 518억원을 8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이가운데 매도차익거래는 매수차익거래 358억원을 세배가까이 웃도는 890억원을 기록했다.
차익거래중 매도금액이 매수금액보다 많은 것은 지난달 27일이 마지막으로 이후 4일동안 매일 1,000억원~2,000억원의 매수차익거래가 실시돼 왔다.
증권업계는 정부의 대책이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선물 투자자사이에 확산되면서 최근까지 선물고평가 현상을 이끌어왔던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돈완(丘暾完) 한화증권선물영업팀장은『직전 저점 부근에서도 선물을 매도하지 않던 개인투자자들이 드디어 정리성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이번 하락세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향후 시장의 향방은 기관을 비롯한 주식투자자들이 프로그램 매물을 얼마나 잘 받아내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진호(宋溱鎬) 삼성증권 선물옵션팀과장은『1조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드디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면된다』며『현재처럼 시장 매수세가 취약한 가운데 이매물을 받아낼 주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宋과장은 『결국 프로그램 매물의 소화여부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만한 대내외 변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서명석(徐明錫) 동양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앞으로의 장세는 결국 정부가 시장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얼마나 빨리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며『대응이 빠를 경우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800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