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금융시장 암울…현금보유 늘려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중간 지대’의 볼모로 잡혔다며, 올 여름의 조정에 대비해 위험자산을 줄여야 한다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BOAML)가 분석했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는 18일 BOAML 보고서가 올 여름에 현금과 금 보유를 늘리도록 권고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올여름이 암울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양적완화를 끝내고 금리 인상으로 이동하는 ‘중간 지대(twilight zone)’에 시장이 끼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BOAML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좋지 않은 투자 실적과 불안한 거래, 그리고 ‘순간 폭락(flash crash)’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올해 중반에는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기보다 위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보고서는 시장에서 2개의 흥미로운 ‘단절(disconnect)’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투자자가 말로는 낙관하면서도 상당 규모의 현금을 축적할 것으로 관측되며, 미국 주가가 기록적으로 치솟는 한편 주식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지는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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