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이저 컷탈락 아픈기억 지웠죠"

준우승 안시현

미국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안시현(20ㆍ코오롱 엘로드)은 “솔직히 아깝고 분하다”고 아쉬워했지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 컷 탈락 기억을 씻을 수 있어 좋다”며 남은 시즌 선전을 다졌다. 안시현은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공동7위에 올라선 뒤 4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한 때 소렌스탐을 2타차까지 추격하는 화려한 플레이 끝에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준우승했다. 이로써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성적을 낸 안시현은 신인왕 포인트 160점을 보태며 합계 493점을 기록, 송아리(18ㆍ빈폴)를 124점 차이로 제치고 독주 체제에 나섰다. “36홀 플레이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밝힌 안시현은 “8언더파가 됐을 때 소렌스탐이 10언더파까지 처졌다는 것을 알고 욕심을 냈더니 오히려 경기가 잘 안 풀렸다”고 이날 라운드를 되돌아봤다. 한편 안시현은 이번 주 숍 라이트 대회는 출전하지 않고, 뉴욕 근처에서 휴식하면서 오는 25일 개막하는 웨그먼스 로체스터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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