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주민등록증 사진 돌려드립니다'

75년 주민등록증이 처음 발급됐을 당시 주민등록표에 부착된 젊은 시절 옛 사진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 강남구는 다음달 1일부터 개인별 주민등록표에 부착돼있는 30년 전 사진을컴퓨터로 스캔받아 원하는 주민에게 제공하는 `추억이 담긴 옛 사진 찾아주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 주민이 인감신고를 하기위해 동사무소를 방문했다가 주민등록표에 30여 년전 자신의 청년시절 사진이 부착돼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떼어줄 것'을 부탁한 것을 계기로 동사무소측에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동사무소가 보관하는 개인별 주민등록표에는 주민등록증 최초 발급 당시 사진과재발급시 새로 찍은 사진들이 차례로 부착돼있어 `개인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있다. 구는 행자부에 문의한 결과,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해당기관이 판단해서 처리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70년대 어려웠던 시절, 주민들이 이 집 저 집 이사다니면서 사진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았는데 정감있는 행정서비스를 통해 기쁨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각 동사무소에 보급된 스캐너를 활용해 주민들이 동사무소에 방문, 신청을한 경우 신분증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사진을 스캔해 즉시 제공하거나 인터넷 또는e메일로 신청을 받아 이를 전송해줄 예정이다. 7월 1일부터는 주민등록표 수기업무가 폐기되고 관련자료가 동사무소 서고에 영구 보관되기 때문에 사진찾기가 어려워져 가능한 한 다음달 중 신청해줄 것을 구청측은 당부했다. /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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