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젠트 그룹 주가 폭락
홍콩증시에 상장된 영국 투자사 아이리젠트(iRegent) 그룹의 주가가 28일 짐 멜론 회장(43)의 MCI코리아 주가조작 사건 연루 소문으로 거래 중단된 데 이어 29일 연중 최저치로 폭락했다.
아이리젠트 주가는 '주가조작설' 악재에 홍콩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까지 반영, 27.8% 하락하며 연중 최저인 0.52달러로 미끄러진 채 폐장했다.
현지의 한 금융 전문가는 아이 리젠트 주가의 향방이 한국의 국내 금융상황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시장이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문가는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 정책 당국이 리젠트 증권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사들에 대한 탈법행위 단속 및 조사를 강화할 경우 불안감을 느낀 외국 투자가들의 탈출러시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이 리젠트 그룹은 29일 16.5%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의 리젠트 종금의 주가조작 사건이 자사 운용 및 재정문제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며 아이리젠트 주가 폭락사태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아이리젠트사는 이어 이번 사태에도 불구 한국에 대한 투자약속은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연합
입력시간 2000/11/3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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