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까지 재건축을 할 수 있는 아파트단지가 최종 확정됐다. 강남권에서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개포동 주공 1~7단지, 고덕동 주공 2~7단지 등이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서울시내에서 재건축사업을 할 수 있는 후보지가 319곳 11.2㎢로 최종 확정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노후ㆍ불량주택지역의 계획적인 정비를 위한 2010년 재건축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재건축 후보지 면적은 서울시 전체 면적의 1.8%, 주거지역 면적의 3.7%에 해당한다. 계획대로 재건축이 추진되면 임대주택 2만5,252가구를 포함, 모두 21만6,566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용적률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210% 이하, 2종은 190% 이하, 1종은 170% 이하를 원칙으로 했다. 이번 기본계획에 포함된 지역 주민들은 재건축조합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또 해당 구청장을 통해 정비계획을 수립, 정비구역으로 지정받으면 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은마아파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후보지의 용적률이 210%로 묶임에 따라 향후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 단지가 용적률 230% 상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사업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계획용적률 210%를 적용하면 대지의 기부채납 등을 통해 인센티브를 받더라도 최고 250%를 넘을 수 없게 된다.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지는데다 임대주택 의무건립 등 각종 규제까지 받게 돼 사업추진이 어렵게 됐다. 서울시는 또 지난달 중순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후보지로 결정된 337곳에서 18곳은 최종 후보지에서 제외했다. 이중 답십리동 태양, 성산동 유원성산, 사당동 영아, 송파동 반도, 길동 진흥아파트, 동작동 58-18번지 일대 단독주택지 등 6곳은 이미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후보지에서 빠졌다. 또 강남구 대치동 선경ㆍ미도아파트 등 12곳은 주민의견 대립 등의 사유로 협의대상구역으로 선정되면서 제외됐다. 특히 선경ㆍ미도의 경우 한 단지 내 건물들이 준공연도가 달라 협의대상구역이 됐다. 주택 노후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건물들이 있다. 협의대상구역은 주민간 의견조정을 거쳐 합의되면 시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또 우선검토구역 76곳을 선정했다. 우선검토구역은 주택 노후도 등이 정비예정구역 선정요건을 충족시키는지 검토를 거쳐 올 연말 추가 후보지 선정 때 포함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는 “이번 기본계획은 재건축 후보지를 선정하고 주거지 관리계획, 건축물 밀도계획, 단계별 추진계획 등이 담긴 주택 재건축사업의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기본계획은 서울시 주택국 주택기획과(3707-8215~6) 또는 구청 재건축 담당부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서울시 주택국 홈페이지(housing.seoul.go.kr), 자치구 홈페이지를 찾아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