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총리 간 나오토·외상 오카다 가쓰야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 차기내각 4대 핵심각료 내정


일본의 차기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새 내각을 이끌어갈 4대 핵심 각료를 내정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하토야마 대표는 내각의 2인자인 부총리겸 국가전략국 담당상에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 외상에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관방장관에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당대표 비서실장을 내정하는 한편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당 최고고문을 재정상에 임명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변리사 출신으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1980년 사회민주연합 후보로 중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간 대표대행은 1996년 민주당 결성때 하토야마와 손을 잡았지만 이후 하토야마, 오자와 등과 당권을 놓고 대립관계를 유지해 왔다. 1998년 민주당의 당권을 손에 넣었지만 다음해 선거에서 패해 하토야마에게 대표직을 내줬으며, 2002년 말 다시 당 대표가 됐으나 2004년 5월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 사건이 터지면서 백의종군했다. 2005년과 2006년에도 당권에 도전했지만 패배의 쓴 잔을 거푸 마셨다. 간 대표대행은 새 정권 인사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대행에 밀려 당권을 잡지 못한 만큼 차기를 도모하려면 내각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깨끗한 이미지의 오카다 간사장은 당내 소장파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차세대 주자. 1990년 통상산업성 관료에서 자민당 의원이 됐으며, 1998년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 탔다. 오자와로부터 정치를 배웠지만 세습정치인이 아닌데다 의정활동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지지 층을 넓혀 왔다는 평가다. 후지이 당 최고고문은 과거 내각의 꽃이었던 대장상을 지낸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다. 자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지만 1993년 자민당을 탈당했다. 호소카와(細川) 내각과 하타(羽田) 내각에서 잇따라 대장상을 역임했고 이후 신진당과 자유당을 거쳐 2004년 민주당에 입당, 그 해 간사장을 지냈다. 특히 히라노관방장관 내정자는 옛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의 노조간부 출신의 5선 의원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히라노는 내각의 국회대책을 조율하며 당과 국회에 대한 하토야마 대표의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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