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표하는 BBQ와 놀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지난해 적자 전환한데 반해 놀부는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1,000억원대의 매출을 넘보고 있다.
제너시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 가량 늘어난 1,66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31억원의 영업손실과 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놀부NBG는 지난해 91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5% 가량 매출이 급신장했다. 2006년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41억원의 영업이익과 17억원의 당기순이익도 냈다.
이 같은 실적 명암은 모 브랜드를 바탕으로 론칭한 서브 브랜드들의 성과 차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너시스는 치킨전문점인 BBQ의 성공 이후 10개가 넘는 서브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했지만 ‘닭익는마을’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2006년 이후 론칭한 델리아띠, 올리브돈까스 등 신규 브랜드들의 사업 확장이 지지부진한 상태. 이에 대해 제너시스 관계자는 “치킨브랜드인 BBQ만 놓고 보면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지난해 적자를 낸 것은 신규 브랜드 개발과 BBQ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놀부NBG는 보쌈, 부대찌개, 유황오리에 이어 2005년부터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 놀부 항아리갈비가 보쌈과 부대찌개를 능가하는 성공을 거두면서 매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놀부 항아리갈비는 2006년 일본과 중국에 진출해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놀부는 이 같은 실적 향상에 힘입어 지난해 차이니스 비스트로인 ‘차룽’과 설렁탕 전문점인 ‘욕심담은 놀부 설농탕’을 새로 론칭한데 이어 올들어 강남고속터미널에 있는 한정식 전문점 ‘놀부명가’를 ‘수라온’으로 바꾸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