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수질
환경 개선사업' , '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사업' 등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물 관련
사업들이 사전 검토나 인근 지자체와의 조율 부족 등으로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신천 수질환경 개선사업의 경우 이미 진행중인 하수처리장 총인 삭감 처리시설 설치사업과 연계성검토 부족이 문제가 됐다.
신천 수질환경 개선사업은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에 낙동강 물을 끌어와 깨끗한 유지수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으로, 지난 5월 실시설계 용역이 발주됐다.
그러나 오는 2012년까지 2,224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총인 삭감 처리시설 사업이 완료될 경우 굳이 낙동강물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되면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총인 처리시설 사업에 따라 오ㆍ폐수를 정화한 신천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신천 상류로 끌어와 흐르게 하면 신천에 충분히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
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사업은 구미지역 주민들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 따라 재산상 피해 등이 발생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당초 안정적인 먹는 물 확보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6,1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대구와 낙동강 상류를 60㎞의 관로로 연결하는 취수원 이전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KDI 의뢰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나 구미의 반발 등에 따라 최근 중단했다. 정부는 지역간 의견이 대립하는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의회 양명모 의원은 "미래 예측이나 타당성 점검, 인근 지자체와 사전 협의 없이 추진한 신천 수질환경 개선사업과 취수원 이전 모두 문제가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공론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