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문서뿐만 아니라 오디오, 비디오, 전자책, 기업 간 거래(B2B), 로봇 사업 등 앞으로 차세대 프로그램 개발 언어인 ‘XML’로 발전할 수 있는 기술은 무궁무진합니다.” 세계 소프트웨어(SW) 언어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명인 제이미 카보넬(56) 카네기멜론대학(CMU) 언어공학연구소 소장은 19일 국내 SW개발기업 쓰리케이소프트가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에 SW를 기증하는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쓰리케이소프트로 인해 HTML 시대에서 XML 시대로의 전환기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 디지털과 관련된 모든 문서에는 쓰리케이소프트의 기술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쓰리케이소프트는 이날 ICU에 27억원 규모의 SW를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SW는 웹이나 인트라넷 환경에서 정보를 생성하고 데이터 자체와 데이터의 포맷 형태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차세대 프로그램 개발 언어인 XML 개발 관련 SW다. 두 기관은 이와 함께 XML 기반의 웹 개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산학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쓰리케이소프트사는 SW 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인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에도 관련 SW를 기증하는 등 현재 XML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XML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문서 규격으로 지정한 차세대 디지털 문서 개발 언어다. 앞으로 인터넷 등 모든 디지털 언어는 XML로 전환해야 하는데 현존하는 문서나 개발 SW는 손으로 코드작업을 거쳐야만 XML로 바꿀 수 있다. 이미 1년간 공동 개발하고 있는 카보넬 CMU 소장은 “기존의 MS나 오라클 제품과 달리 어떠한 문서나 동영상ㆍ프로그램도 수작업 없이 쉽게 XML로 바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데이터 전환과 사용이 가능하게 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며 쓰리케이소프트의 제품을 극찬했다. CMU는 이미 쓰리케이소프트의 SW를 응용해 각종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유니버설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카보넬 소장은 “약 1년간 쓰리케이소프트의 SW를 공동 연구개발해 활용단계 직전에 이르렀다”며 “쓰리케이소프트의 제품으로 미국ㆍ중국ㆍ인도ㆍ이집트 등 다양한 언어와 다양한 포맷으로 된 고서를 디지털로 바꾸는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문서를 디지털로 바꾸는 작업은 아주 어려운 작업”이라며 “앞으로 어떠한 문서나 동영상 등도 디지털로 전환해 오랫동안 원본 그대로 보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