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관료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휴일을 잊었다."(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중국 관료들의 모습은 70년대 후반의 우리 공무원들 모습과 비슷하다."(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지난 6~13일 중국을 방문한 한국경제사절단 60여명은 중국 정부의 투자유치 열기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이창(宜昌), 충칭(重慶), 청뚜우(成都), 라싸(拉薩) 등 중국 서부지역을 방문, 현지 투자환경을 보고 듣는 일정을 보냈다.
서부대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이들 지역에 대한 기업인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하지만 우리 기업인들보다 외국투자를 유치하려는 현지 지방정부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도 경제사절단을 맞아 투자설명회를 가진 이창과 충칭의 관료들은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기면서까지 현지의 투자환경을 설명했다.
붙일 정도로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이창은 오는 2009년 완공 예정인 세계 최대규모의 삼협(三峽)댐을 비롯 387개의 수력발전소를 가진 점을 내세우며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산업 유치에 나섰으며, 청뚜우는 정보기술(IT)산업 단지를 조성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유도했다.
해발 3,800미터의 고지에 위치한 티벳자치구의 라싸는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치구 부주석이 나서기도 했다.
사절단에 참가한 중국 진출기업의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외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단순히 인센티브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그들이 경제성장을 열망하는 강렬한 열정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참가자는 "우리가 외환위기 이후 많은 외자유치에 성공,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데에는 많은 공직자들의 노력이 담겨져 있지만 중국 관료들에 비하면 무언가 못미치는 것 같다"며 "중국이 우리 경제를 바짝 뒤쫓아오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공직자들이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정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료들이 보여준 투자유치와 경제발전을 갈망하는 강렬한 눈빛에서 '중국의 미래'를 보았다.
조영주<산업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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