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무라 임원 "성과급제 괜찮네"

보수체계 전환후 1년새 3배이상 올라

일본 최대 증권회사인 노무라가 임원 보수체계를 성과급제로 바꾸면서 임원 급여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노무라홀딩스는 지난해 경영진의 보수를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무라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와 유럽부문을 인수한 이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데 따른 보상으로 풀이된다. FT는 노무라의 보수체계가 성과급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겐이치(渡部賢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기본급과 상여금ㆍ스톡옵션 등을 합쳐 총 2억9,900만엔(약 40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을 비롯해 시바타 타구미(柴田拓美)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총 2억5,200만엔, 주니치 우지에 회장은 1억9,000만엔의 수입을 올렸다. FT는 "노무라 경영진들의 보수 수준은 일본 재계에서는 아주 높은 편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투자은행이나 은행 경영진의 소득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라고 전했다. 노무라가 경영진 보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연봉 1억엔 이상의 임원들의 경우 유가증권보고서를 통해 이름 및 내역 등을 공개토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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