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표 사장 "생황토 건축자재로 세계 진출"

친환경 마감재료 제조 '나인황토'


“본격적인 양산체계를 갖춘 올해 수주 2,000억원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생황토 건축자재 제조 및 시공 전문업체인 나인황토의 김종표(45) 사장은 사업 2년째인 올해 고속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양산 5개월 만에 1,200억원에 달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 건축자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 나인황토가 수주한 공사는 몇몇 건설업체들이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 시행 중인 아파트 건축공사 총 6,500여 세대분 이다. 나인황토는 생황토를 이용한 마감재ㆍ미장재ㆍ벽돌 등 기능성 친환경 건축자재의 제조 및 시공법을 자체 개발, 건축자재 판매뿐 아니라 인테리어 설계, 내부공사 등을 사업영역으로 삼고 있다. 부동산 업체를 운영하다 우연히 투자했던 회사를 지난 2004년 아예 인수, 나인황토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바꾸고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사장은 “화학첨가제를 쓰지 않은 생황토가 유해물질이나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의 웰빙 열풍과 친환경 건축자재 선호바람에 힘입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나인황토의 기술력은 황토 미장재 제조와 황토도료 제조방법 등 황토자재 관련 특허 4건 취득과 실용신안 6건을 획득할 만큼 공인받았다. 지난해는 생산제품의 품질 혁신을 위해 국제품질규격(ISO9001) 인증까지 획득했다. 올해 2월에는 한국원적외선협회 시험에서 황토 전제품의 음이온 및 원적외선 방출, 항온, 탈취 기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력 덕택에 현재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과 계약 체결만 남겨둔 물량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1만 세대 이상의 수주는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충남 태안공장의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공동사업을 하자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국내 주방가구 대표업체 등과 최고급 빌트인 제품을 공동 브랜드로 납품ㆍ시공하는 사업, 부영건설과 생황토 건축자재 납품건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수익 모델인 친환경 생활제품 출시도 주목된다. 이달 말 생황토 온돌침대를 선보이고 내년부터는 친환경 기능성 쌀통ㆍ치약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의 성장성만큼은 자신 있다는 김 사장. 그는 “국내 시장의 성공에 만족하지않고 앞으로 일본을 포함해 중동 등 세계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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