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차 동시분양 참여를 추진하는 강남 재건축단지들이 신청 마감일인 16일 잇따라 분양승인 신청을 하고 있다.
분양승인 신청 여부가 오는 19일 시행되는 개발이익환수제의 적용을 판가름하는기준이기 때문으로 서울시 보고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각 조합들은 늦어도 이날까지는 구청에 신청을 해야 한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삼성동 AID차관아파트와 잠실 주공1단지가 승인을 신청했고 삼성동 해청1단지도 이날 중으로 분양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지난 4차 동시분양 참여를 추진했다 분양승인이 보류된 대치동 도곡2차도 분양가를 소폭 낮춘 조정안을 이날 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강동시영1차, 13일 잠실 시영아파트도 각각 분양승인을 해당 구청에 신청했다.
이 단지들이 모두 분양승인이 나면 내달 진행되는 5차 동시분양에서는 강남 재건축단지를 통해서만 총 1만8천606가구가 공급돼 이중 1천9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날까지 예정대로 분양승인 신청을 마치면 해당 단지들은 개발이익환수제의 적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부 단지의 경우 분양승인이 보류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5차 동시분양에 몇 개 단지가 참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특히 삼성동 AID차관아파트의 경우에는 조합원들간 평형 증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어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승인이 보류될 것으로 보이며 관리처분계획이 취소되거나 신청이 반려돼 개발이익환수제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알려졌다.
건설교통부도 이에대해 "분양승인을 신청한 단지에 대해 절차상 하자 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면서 "시일이 촉박한 만큼 일단 승인신청 단지들을 우선적으로 조사한 뒤 문제가 있을 경우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신청을 반려하거나 승인을 유보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단지들은 대부분 분양승인이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우선 지난달 분양승인이 보류됐던 도곡2차에 대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분양가를제외하고 절차상 특별한 하자가 있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해 이번 동시분양 참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도곡2차 조합측은 4차 동시분양때 제출했던 분양가에서 23평형(149가구)은 평당2만원 낮춘 1천998만원대, 32평형(9가구)은 평당 20만-30만원 낮춘 2천만원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주공1단지와 잠실 시영아파트는 미동의자 매도 청구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구청측에서는 공탁을 한 이상 분양승인이 보류될 만큼 큰 하자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단지도 관리처분계획상 분양가로 신청했으며 잠실 시영의 경우 평당 16평형은 1천505만원, 26평형은 1천795만원이다.
이 밖에 강동시영1단지도 26평형의 분양가를 평당 1천513만원으로 책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