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선물 만기일을 이틀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가 대규모로 나왔다. 기관들이 지난주말 고평가로 돌아선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매를 대량 실행하며 프로그램 매수규모가 2,200억원을 넘어섰다.지난달 말부터 저평가 상태를 보여왔던 선물가격이 현물시장 급등에 힙입어 고평가상태로 전환되자, 기관들이 10일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2~3일의 단기간에 무위험 수익을 챙기기 위해 대거 현물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이다. 7일도 1,422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발생했다.
LG증권 선물·옵션팀 관계자는『기관들은 그동안 프로그램 매수 잔고를 대부분 정리했었다』며『이에따라 매수여력이 커진 기관들이 대거 프로그램 매수를 실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 매수잔고는 지난 4월말부터 꾸준히 감소해 최근 비차익거래분을 포함해 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대규모 프로그램매수가 발생하면 지수 관련 블루칩이 상승하기 마련인데 불구, 이날 한전 포철 등 빅 5가 일제히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투신권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스폿펀드를 대거 상환하면서 블루칩 물량을 시장에 쏟아낸데가 그동안 급등한 블루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