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종'
'신형엔진' 박지성(24)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의 총체적 위기가 연일 영국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두번의 어처구니없는 패배가 젊은 선수들을 비난한 맨유 주장로이 킨(아일랜드)의 지적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4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부상으로 쉬고 있는 킨은 맨유의 '영건'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독설로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맨유는 3일 스타드드프랑스 구장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지는 릴(프랑스)에 덜미를 잡혔다. 스타드드프랑스 구장은 내년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결승이 열리는 경기장.
데일리 메일의 이안 레이디맨 기자는 만일 킨에게 '맨유가 내년에도 여기서 경기를 치를 기회가 있을까'라고 질문한다면 '우리는 아마도 아주 외딴 곳에 있을 것'이라는 답이 돌아올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좌 긱스, 우 베컴 시절의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싱, 게임에 대한 열정이 모두 실종됐다"며 "최고의 공격수 루니와 반 니스텔루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단순한 공격 루트, 잦은 패스 미스가 맨유답지 못한 맨유의 부진 원인"이라고 썼다.
그는 "흡족하지 못한 킨의 대체요원 앨런 스미스, 그라운드에서 보이지도 않는 대런 플레처, 팀에 맞지 않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정말 어이가 없는 키어런 리처드슨이 이런 플레이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아이디어 고갈을 다뤘다.
존 딜론 기자는 맨유와 퍼거슨 감독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첼시와의 빅 매치가 일요일에 잡혀있지만 퍼거슨 감독이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지 전혀 아이디어가 없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퍼거슨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형편없는 잔디를 패스미스의 원인으로 돌리거나 심판이 잡아내지 못한 물리적인 접촉을 비디오에 담아 UEFA에 보내는 것 뿐이라는 지적도 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렇지만우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첼시를 이길 능력을 갖고 있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