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17일 현대카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말까지 연합카드 방식의 새로운 형태의 카드를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카드란 현대카드와 현대백화점 카드의 기능을 한 장의 카드에 통합한 것으로 양사가 기존에 부여하던 포인트 및 우대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국내에서 유일한`하우스 카드`(House card:기업이 운영하는 카드)를 계속 운영하는 동시에 인프라를 더욱 확충했으며, 현대카드도 영업기반을 강화하게 됐다. 양사의 이 번 제휴로 연합카드를 사용하는 회원들은 현대카드M, 다이너스 클럽카드, 여우카드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M 포인트 적립, 항공권 할인, 현대 오일뱅크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카드 한도는 양사가 별도로 정해 운영키로 했으며, 대금청구 및 입금, 고객상담, 채권관리 등 카드 관련 운영업무도 별도로 운영하게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제휴로 현대백화점그룹은 300만 백화점 카드회원, 290만 현대홈쇼핑 회원, 210만 Hmall 회원 등 총 800만 명에 달하는 고객기반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됐다”며“그룹 내 유통 업태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홈쇼핑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관계자도 “이번 제휴에 따라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의 800만 회원 중 200만 명을 통합카드 회원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 회원을 확보, 영업기반을 단숨에 확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현대그룹 정몽헌 회장의 사망이후 현대가의 결속이 강화된 사례중의 하나 ”라며 “양사의 제휴가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