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로 유학 갈 날 온다

국제학교 12곳·외국대학등 유치… 2015년 완공
제주영어교육도시 17일 착공


국내 학생의 해외유학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건립되는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드디어 첫 삽을 뜬다. 국토해양부는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정종환 국토부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영어교육도시 착공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된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에 지어지며 오는 2015년까지 공공 4,824억원, 민간 1조2,982억원 등 총 1조7,806억원이 투입된다. 공립 1개와 사립 11개 등 모두 12개의 국제학교와 외국대학 및 영어교육센터가 지어질 예정이다. 또 학생 9,000여명과 학부모 등 2만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 5,900여가구도 세워진다. 이밖에 상업시설과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교육 커리큘럼.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3개교가 들어서는데 국어와 사회 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어로 수업하며 정규학교 교과과정과도 연계돼 학력이 인정된다. 초ㆍ중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을 적용 받지 않기 때문에 학생 선발방법, 등록금 등도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학비는 평균 유학비용(연 4,000만~6,000만원)의 30~5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와 별개로 지어지는 영어교육센터에서는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 등 단기 연수 프로그램과 대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울러 캠퍼스를 공유하는 약 10여개의 단과대와 골프ㆍIT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특성화 학교 설립도 추진된다. 주변환경도 영어 생활권으로 구축된다. 상업ㆍ문화시설 등을 영어가 통용되는 환경으로 만들고 도시ㆍ건축ㆍ경관 분위기도 영어권 국가의 이미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행정구역 명칭도 시ㆍ군ㆍ구 가 아닌 스트리트ㆍ타운ㆍ시티 등의 영문 명칭이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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