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소외계층인 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서울시내 곳곳에 마련된다. 서울시는 8일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상을 위한 ‘서울형 그물망 문화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서대문아트홀에 영화와 가요, 전통 공연 등을 보여주는 700석 규모의 노인 전용 실버극장을 오는 7월에 개장하고 서대문 실버극장의 문화공연팀이 강북구 삼각산 문예회관과 금천문화체육센터ㆍ강동구민회관 등을 요일별로 순회 공연하는 ‘찾아가는 실버극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2011년부터는 서대문아트홀 외에 노인 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극장 서너곳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저소득층들을 위해 세종문화회관 문화 공연인 ‘1,000원의 행복’을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7월부터 구청 문화예술회관이나 구민회관 등에서 1,000원으로 공연을 볼 수 있는 ‘우리동네 1,000원의 행복’ 행사를 열 예정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에게 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지급하는 ‘문화바우처’ 대상자는 지난해 5만5,000명에서 올해 8만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바이올린과 첼로 등 현악기 교육을 하는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시범 사업을 다음달 구로구에서 시작하고 저소득층 미술 영재 교육 사업과 여성을 상대로 한 연극창작 교육인 ‘나를 찾아 떠나는 연극 여행(女幸)’도 선보인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국장은 “촘촘한 그물망 문화복지를 통해 서민들이 문화를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