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개월만에 850 회복…증시 '선순환론' 부상

내수 회복 기대감에 IT실적도 예상밖 양호
외국인 5일째 순매수등 모멘텀부재 수급으로 극복

주가 4개월만에 850 회복…증시 '선순환론' 부상 내수 회복 기대감에 IT실적도 예상밖 양호외국인 5일째 순매수등 모멘텀부재 수급으로 극복 • "추세상승엔 내수 회복이 관건" '주가 왜 오르나.'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5월4일 이후 4개월 만에 850선(851.91포인트)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정부의 경기활성화 의지, IT경기 침체가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선순환 구조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는 우려를 시장이 수급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식시장의 힘을 가늠할 수 있는 1일 주식거래량은 3억5,000만~4억주(주식거래대금 2조5,000억~3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주식시장이 극도의 수급불균형을 보이던 지난 8월 하순에는 2억5,000만주대(주식거래대금 1조3,000억~1조6,000억원)에 머물렀었다.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투자가들의 움직임도 활기차다. 외국인들은 13일 하루 동안 1,964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최근 5일 연속 주식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수경기가 여전히 침체돼 있지만 정부의 경기활성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시장 참여자들이 믿고 있다"며 "특히 올들어 국제경기의 바로미터로 주목받고 있는 IT산업이 최근 주요기업들의 분기실적에서 양호하게 나타나는 등 당초 우려와 달리 침체폭이 깊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가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기본적으로 기업 이익흐름이 양호하고 내수회복 기대도 더해진 상황"이라며 "현재 지수는 추세적 상승 과정에 있고 내년까지 전업종별로 고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남북한간에 핵 개발 여부를 놓고 심상찮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점, 단기간에 주가가 숨가쁘게 상승했다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투증권은 "당분간 국내자금의 본격적인 증시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내년 2ㆍ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4-09-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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