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들 특정분야 마케팅 강화

가전, 드라마속 제품삽입 적극 수입차, 골프대회 후원·경품공세 '가전업체는 드라마 세트장으로, 자동차업계는 골프장으로' 외국기업들이 특정분야에 마케팅 포인트를 집중하면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PL 마케팅 펴는 가전업체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 제품을 삽입해 인지도를 높이는 PPL(Product Placement)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직접적인 광고보다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특히 교과서 왜곡으로 운신의 폭이 줄어든 일본 가전업체들이 이에 적극적이다. AV 전문업체인 JVC는 최근 시작된 MBC 주말연속극 '그 여자네 집' 과 일일극 '결혼의 법칙'에 오디오와 VCR을 협찬하고 있다. JVC는 특히 매장 판매진열대에 PPL에 사용된 제품임을 알려주는 홍보물을 전시하기로 하는 한편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이벤트까지 준비중이다. 소니코리아도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소니 바이오(VAIO) 노트북 PC를 협찬해 브랜드 및 제품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골프장 마케팅 펴는 수입차 업계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아스트라컵 한국여자오픈, SK텔레콤 오픈 2001, PSB 아마추어 골프대회 등 이달에만 3개 골프대회를 공식 후원하면서 렉서스 홍보에 나섰다. '아스트라컵 한국여자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에 홀인원상으로 최고급 세단 렉서스 GS300을 내놓았다. 또 대회공식 차량으로 렉서스 LS430 등 4대를 지원한다. 한성자동차는 28일 메르세데스 벤츠를 소유한 고객 400여명을 초청해 골프대회를 열고 현장에서 차량 점검도 해준다. 특히 홀인원을 할 경우에는 다음주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 벤츠 뉴 C클래스 스포츠 쿠페를 부상으로 주고, 핸디캡별 각조 우승ㆍ준우승자에게는 8월 호주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배 골프대회 아시아 예선전에 참가할 자격을 주기로 했다. GM코리아는 박세리가 쓰는 테일러메이드 300시리즈 드라이버의 출시에 맞춰 다음달부터 고객들에게 이를 일정기간 대여한다. 또 골프 리조트에 캐딜락과 사브를 전시, 시승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원정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